디지털 시대, 그리고 아날로그 감성
며칠 전 문화비축기지에서 진행된 <메이커 페어 서울 2018>에 다녀왔습니다.
메이커들이 직접 만든 로봇부터 아두이노 교육 키트, 3D프린터 등 신세계가 펼쳐졌는데요.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주 관람객이 어린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부모님들이었다는 점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친구들과 손편지를 쓰고, 용돈을 모아 카세트와 CD를 구매해서 음악을 감상했던 것 같은데요.
이제는 아이들이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시청하고, 드론을 조종하는 모습이 정말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와 반대로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를 찾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 또한 밀레니얼 세대의 한 명으로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를 선호하는데요.
아이유의 <팔레트> 노래 가사처럼 핫핑크보다 진한 보라색을 좋아하고, 긴 생머리보다 단발머리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ㅎㅎ
힙합을 좋아했던 소녀가 이제는 LP바에서 재즈곡을 감상하게 되었고,
디지털카메라를 사고 행복해했던 소녀가 이제는 필름 카페라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또 모바일 게임보다는 팩 게임이 하고 싶고, 인테리어가 예쁜 카페보다는 고즈넉한 한옥에서 차 한잔 마시는 게 좋아졌습니다.
아날로그를 찾는 현상을 통해 도출할 수 있는 시사점은 세 가지입니다.
1. 디지털 시대, 인간적 감성의 부재
2. 아날로그란 과거의 부활이 아닌 인간적인 감성의 부활
3. 감각(오감)을 자극하는 것의 중요성
[출처] 아이보스 이성길 컨설턴트
기업들도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인간 지향적인'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1인 기업'인 저 역시도 인간 지향적인 퍼스널마케팅을 펼쳐 나가려 합니다.
정성이 담긴 수공예 피규어를 제작하면서 온라인 채널을 통해 브랜드 마케팅을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디지털 시대, 그리고 아날로그의 사이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