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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디자인피규어 만들기 대장정 feat.츄람이

옥수슈 2018. 3. 19. 18:17

때는 지난 2017년 10월 말 

홍대 상상마당 아카데미에서 진행하는 <디자인 피규어 제작과정>을 수강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 강의는 2012년부터 듣고 싶었던 강의였는데, 개인적인 사유로 인해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야 수강하게 되었다.

(당시 꿈이 마이클라우와 쿨레인쌤같은 피규어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첫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캐릭터 디자인에 돌입했다.

쿨레인(COOLRAIN)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첫 시작으로는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디자인'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하지만 그토록 바라고 바라던 수업을 듣는 마당에 간단한 디자인을 용납할 수 없었다..)


지금은 반백수(?)이지만 당시 광고대행사를 다니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던터라 이거다!하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평소 좋아하던 '설치류(다람쥐)'와 '다육식물(다육이)'을 접목하여 실용적인 디자인 피규어를 제작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스케치를 시작했다.





츄람이 첫번째 스케치



위의 이미지가 바로 A4용지 가로사이즈에 끄적인 츄람이 스케치다.(지금은 수정된 상태)


다람쥐가 약간 변형된 형태의 동물 피규어를 제작한 후, 헤드를 뚫어 미니 다육이를 심어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

겨우겨우 기한 내에 스케치를 스캔하여 카페에 업로드하고 두번 째 수업이 시작됐다.

나와는 달리 일러스트로 컬러작업까지해서 올린 학생들도 있었고, 심지어 3D모델링 작업을 올린 학생들도 있었다..(난 바빴...ㅠㅠ)


두 번째 수업시간에는 조형을 위한 기본 재료 및 툴을 설명해 주셨다.

연질 철사를 이용해 뼈대를 잡고 쿠킹호일을 뭉쳐 머리와 몸통 등을 준비한 후 악마의 스컬피 뭉치기가 시작되었다.

평소 팔힘은 물론 악력이 없던지라 엄청난 힘을 쏟으며 끙끙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츄람이 모형 앞모습츄람이 모형 옆모습츄람이 모형 뒷모습



뼈대를 잡고 스컬피를 붙여나가는 모습


처음 모양을 잡을 때는 사랑스러운 볼과 엉덩이를 연출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지금은 저 모습과 많이 달라져 있다.

학생때부터 잘못 들인 버릇이 하나 있는데, 그림이든 만들기든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려고 힘을 뺀다는 것이다.(덩어리감 안 잡고 묘사부터 하는 그런 느낌)

처음에 모양을 잡는데 시간을 많이 안 들였다면 지금쯤 도색까지 완성하지 않았을까 싶다..





스컬피 츄람이 1


스컬피 츄람이 2     스컬피 츄람이 3



뜯고 붙이고 덧입히고를 반복하여 어느 정도 만들어진 모습


특히 귀를 만드는데 애를 먹었다.

(처음에는 미키마우스처럼 동그란 귀가 돼서 눈물을 머금고 떼어 냈다)


겉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

왜 선생님들께서 3D프린팅으로 작업을 하시는지 알겠더라는..





츄람이 레드퍼티



레드퍼티 작업중인 츄람이..


레드퍼티+신나의 냄새 조합은 상상초월.. 내 코..





츄람이 실리콘복제



당연히 수강기간 내에 피규어 제작을 마치지 못한 나는(같은 기수 학생들 모두 못한 것 같다는)

다음 기수 수업에도 출석하며 열정적(?)으로 피규어를 제작해 나갔다..

위의 사진은 실리콘 복제를 하고 있는 모습인데, 저 안에 츄람이가 경건하게 누워 있다. ㅎㅎ





츄람이 레진복제



업템포 쌤의 가르침과 도움을 받아 복제한 츄람이1, 2, 3의 모습


현재 3개를 추가 복제하여 6개를 가지고 있는 상태이고, 우선 3개를 가지고 작업해 나가고 있다.

아직도 갈길이 먼 디자인피규어 제작 과정...







다시 사포질과 서페이서, 레드퍼티 작업을 반복한 후 화이트 서페이서까지 뿌린 모습


순탄할 줄 알았던 화이트 서페이서 작업이 엄청난 배신(?)을 때리는 바람에

락카신나로 붓칠을 하여 녹이고 다시 뿌리고 망하고를 반복하다가 멘탈붕괴의 상태에 빠졌다.

업친 데 덕친 격으로 화이트 서페이서가 O링남... 다 써버리는 바람에 다시 화방에 가야하는 사태 발생..ㅠㅠㅠ


집에서 작업을 하다보니 집안이 온통 꼬리꼬리한 냄새로 가득찼고..

가족의 따까운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작업을 하고 있다..

약 5개월이 되어가고 있는데 언제쯤 도색 및 파츠 결합까지 마무리 할 수 있을까?

(현재 다람쥐 꼬리는 펠트로 1개 만들어 놓은 상태.. 2개 더 작업해야 함ㅠㅠ)




츄람이 일러스트


▲ 츄람이 디자인피규어 일러스트(컬러링 예시)


위와 비슷한 모습으로 완성이 되길 기원하며..

완성되면 기념으로 블로그에 완성작을 올려야 겠다.

꼭 올해 안에 올릴 수 있기를 기원하며.. 여기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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