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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슈의 트렌드스토밍 Oksusyu's Trendstorming
나는 디자인을 전공했다. 디자인은 디자인인데 내가 원하던 학과가 아니었다. 고등학생 시절 뒤늦게 시작한 디자인 입시에 열심히 그림만 그렸더니, 괜찮았던 성적이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상향 지원한 학교들에선 가차없이 떨어지고, 하향 지원한 학교와 학과에 붙었다. 집안 형편상 재수를 할 수도 없었다. 어쩔수 없이 그 전공을 배우게 됐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적성에 꼭 맞았다. 언제부턴가 차석을 하고, 수석을 했다. (학자금 대출을 받기 싫어서 과제와 공부만했다. 대학의 낭만, 무엇?) 그리고 졸업을 했다. 전공관련 회사에 입사할 수도 있었지만, 하고 싶은 일은 따로 있었다. 그래서 졸업하고 대략 6개월은 구직을 하며 백수생활을 했다. 이후 캐릭터 회사의 인턴으로 입사했지만, 나에게 주어진 업무는 상상해왔던 것과 ..
지난 1월, 포트폴리오 업데이트글을 올린게 엊그제 같은데요! 그리고 바로 2월에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그토록 꿈꾸던 일에 도전하고 있어요. 역시 선배님들 말씀처럼 직장을 다니면 직장에서의 스트레스가 있고, 자신의 일을 하면 또 그 나름대로 스트레스가 있다는 걸 몸소 실감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다른 점은 '내 것을 한다는 책임감'이 아주 강해져서 스스로 야근을 하고, 주말 근무를 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월급도 없고 시간당 수당도 없는데 말이죠.. 1인 기업을 준비한지 6개월정도 되니 먹고 사는 고민에 부딪혔습니다. '알바를 하면서 해야되나?' '저렴한 가격에 외주일을 해야 하나?' 하지만 스스로의 가치를 낮추면서 남의 일을 하고 싶지 않을 뿐더러, 지금은 오롯이 자신의 꿈에 투자하자는 결론을 내렸어요...